천지의 모든 만물은 음과 양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조화를 이룬다. 따라서 한 몸에는 한 영혼만 존재해야 한다.
내 몸에 함부로 남이 침입하는 경우 우리는 이를 빙의(憑依)라 한다. 빙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다. 따라서 영(靈)이 함부로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하면 죄를 짓는 것이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당(巫堂)은 쉽게 말해 빙의된 사람이다. 전생과 현생에서 지은 업보를 풀기 위해 영과 계약을 맺고 그 영을 내 몸에 받아들여 블랙 샤먼이 된 것이다. 내 정신이 어두워져서 영에 끄달리고 의지하다 보니 내 삶을 살지 못한다. 업보를 풀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또 다른 업을 지으면서 사는 것이 블랙 샤먼의 삶이다.
반면에 제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마음을 닦아 도를 통한 사람을 우리는 화이트 샤먼이라 부른다. 내 정신이 밝아져서 천지부모의 뜻을 알게 되니 그 뜻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영이 나에게 빙의하는 이유는 내 마음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바르면 내 정신이 맑아지게 되고 기운이 조화로워지게 되며 몸이 건강해진다. 불의한 마음을 가진 영은 그 밝은 기운을 견딜 수 없으니 함부로 빙의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빙의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 마음을 고치는 것뿐이다.
봉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