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 때의 일이다. 자동차를 타고 숲길을 따라 나오는데 눈앞에 작은 무언가 날아다니는 게 느껴졌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괴물처럼 보이는 영들이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내가 그들을 감지하자 그 수가 점점 더 늘어나기에 위협을 느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잠시뒤 그들의 분노가 가라앉았고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사람의 형상을 한 요정이었다.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고 파괴하여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인간이 요정의 존재를 알아주고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었다.이때 영이 분노하면 그 모습이 변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영혼도 분노하면 무섭게 보인다. 우리는 이를 원혼 혹은 ..